마약 투약 의혹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배우 고(故) 이상보의 생전 근황이 뒤늦게 전해졌다.
배우 이상보. ⓒ코리아매니지먼트그룹
30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상보는 최근까지 경기 평택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사업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1일 한 매체를 통해 “부업으로 작은 고깃집을 열었다”며 “지나갈 일이 있거나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들러달라. 본업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2024년 1월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이 없었던 그는 한동안 생계를 위해 식당 운영에 집중해온 것으로 보인다. 직접 ‘연예인이 서빙해주는 고깃집’이라는 콘셉트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스스로 얼굴마담 역할까지 맡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가게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의지만큼은 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생전 그는 “조만간 작품과 관련해 말씀드릴 일이 있을 것”이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비록 소속사 측은 “확정된 차기작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고인은 꾸준히 작품을 물색하며 현장 복귀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상보가 지난 27일 평택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향년 45세. 가족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현재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SNS 계정에는 현재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고인은 2022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는 우울증 약 복용에 따른 오해로 드러났고, 결국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그는 누나와 부모를 잇달아 떠나보낸 뒤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아왔다고 밝히며, “추석 명절을 혼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감을 느꼈고, 맥주와 우울증 약을 복용한 채 밖으로 나섰다”고 해명했다.
이상보는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뒤 ‘며느리 전성시대’, ‘미스 몬테크리스토’, ‘우아한 제국’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