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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실히 없애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불과 8개월 전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 US] 트럼프의 '이란 침공 이유' 트럼프는 알까? : '이란 국민의 자유'를 말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침공 이후 여러 매체에서 배경을 설명했지만 명쾌한 이유는 정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트럼프는 왜 이란을 침공했을까. 이란이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강경파 이슬람 정권을 민주주의와 자유로 대체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현 통치자를 다른 강경파 이슬람 통치자로 교체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모든 이유가 전쟁의 원인이다. 혹은 그 중 일부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완전히 다른 이유일 수도 있다.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미군을 증강하고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한 지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이 이란을 침공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28일 새벽, 공격 개시를 알리는 짧은 영상을 게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의회나 국민에게 침공 이유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버지니아주 의원은 "미군 병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은 의회와 국민에게 명확성, 일관성, 정직성을 요구한다"며 "지금까지 의회는 그 어떤 것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열린 의회 명예훈장 시상식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박살냈다"고 반복해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폭파하고 나서, (이란에게) 혹여라도 다른 위치에 핵시설을 지을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이란은 경고를 무시하고 핵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반 동안 10여 개의 인쇄 매체 및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며 다양한 설명을 내놓았다.

28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3시간 만에 이란인들을 위해 이번 공습을 단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밝혔다: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국민의 자유뿐이다."

2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이란 군부와 방위군이 항복하고 시위대에게 무기를 넘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사실상 국민에게 항복하는 것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양측에 1월 베네수엘라 수도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체포 사례가 이란에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가의 체제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호의적인 새 지도자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에서 "공습으로 이란 고위 관리 다수가 사망했다"며 "권력에 앉힐 수 있었던 인물들까지 죽어 (베네수엘라와 같은) 작전을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ABC 뉴스에 "공격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후보자 대부분을 제거해버렸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인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죽었다. 2위나 3위도 죽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 애틀랜틱 매거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협상'에 동의하지 않은 이란을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협상을 할 수 있었다. 더 일찍 했어야 했다. 너무 교묘하게 굴었다"고 말한 뒤, 반세기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이 한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오직 자신만이 그럴 용기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사람들은 47년 동안 이 일을 하고 싶어 했다."

트럼프는 2일 오전 CNN 인터뷰에서 이 발언을 확장했다: "우리는 지도부가 누군지 모른다. 그들이 누구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운이 좋아서 일을 아는 사람을 뽑을지도 모른다. 지금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들 스스로도 지도부가 누군지 모른다. 실업자 집단과 비슷하다."

트럼프가 군인들을 위험에 빠뜨린 이유를 명확한 설명하지 못한 점(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음) 역시 미국인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CNN의 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무당파 응답자의 70% 포함)가 트럼프의 공격은 철저히 계획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만 모순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28일 선별된 기자단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침공 배경'을 설명 받았다. 관계자는 이란이 공습 지역 내 미군 공군 기지를 공격하려 한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의회 관계자들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모순이 드러났다.

워너 의원은 "트럼프 정부는 이란이 선제 공격을 준비하고 있어서 사전에 제압한 것이라고 언론에서 밝혔다"며 "그러나 '8인 위원회' 위원으로서 내가 확인하거나 제공받은 어떤 정보도 입증하지 못하는 허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김나영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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