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을 위한 자금이 이른바 '눈먼 돈'이 아니라 진짜 혁신과 성장을 이끌 유망 기업에 적재적소로 흘러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산업의 미래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내고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독자적 체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에서 그룹사 경영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초혁신 산업 대상의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별 가치사슬(밸류체인) 기반 영업 체계를 전담하는 '선구안 팀'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선구안 팀 출범은 기존의 개별 기업이나 지역 중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로 그룹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단순히 재무제표 중심의 사후 심사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자금이 절실한 산업 초기 단계부터 유망 기업과 전후방 협력사를 먼저 찾아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선구안 맵, 기업 성장성 신용평가 시스템, 선구안 팀으로 이어지는 3단계 실행 체계를 완성했다.
먼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부가가치 창출 전 과정을 종합 분석한 선구안 맵을 통해 유망 기업군과 협력 네트워크를 찾아내고 기술력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후 전략영업(RM), 심사역,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컨트롤 타워인 선구안 팀이 15대 초혁신산업을 7개 부문으로 나눠 대상 기업 발굴부터 집중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들도 생산적금융 전환을 위해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초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할 계획을 세웠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달 초 생산적 금융 블루북을 발간하며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산업으로 돌리기 위한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금융의 진정한 역할은 산업의 미래를 먼저 보고 길을 여는 ‘선구안’을 갖춘 ‘실행력’에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산업과 기업의 성장을 연결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