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지역의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13.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선제적으로 시장 방어와 수출 기업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정밀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회의에서 중동 상황 전개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중동지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충분한 정책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와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100조원 이상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기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3조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등 총 13.3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및 금리 감면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개별 기업별로는 중동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 기업이 존재한다”며 “중동상황에 영향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피해기업이 원활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기업 상담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혼란을 악용하는 행위와 관련해 엄단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