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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마진(CSM) 중심의 선순환 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이다.

그러나 상반기 삼성생명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투자손익으로 본업인 보험손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보험손익은 8940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35.9% 감소한 상황에서 2026년 전체 보험손익도 2025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 홍원학 '보험 중심 선순환 경영' 얘기하더니 : 본업 뒷걸음질치고 투자 수익 의존도만 증가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CSM 중심의 선순환 체계'를 이야기했지만 상반기 보험손익은 2025년보다 감소했다. ⓒ 삼성생명

8월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주주환원으로 삼성생명의 배당수익이 2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 2026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2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의 2026년 영업이익을 3조8570억 원, 당기순이익을 3조3420억 원으로 전망했다. 2025년보다 각각 90.6%, 96.6% 늘어난 수치로 삼성전자의 3분기 주주환원 공시가 나온 뒤 전망치를 각각 117.7%, 85.2% 높여 잡은 결과다.

눈에 띄는 점은 투자손익이 보험손익을 크게 앞선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이 전망한 2026년 영업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8940억 원, 투자손익은 2조9640억 원으로 투자손익이 보험손익의 3배를 웃돈다.

이는 상반기 실적에서 나타난 흐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의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9804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9677억 원으로 2025년보다 각각 18.6%, 33.8% 늘었는데 실적을 끌어올린 건 보험 본업이 아니라 투자 부문이다.

다만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성질이 다르다.

보험손익은 상품설계·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회사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반면 투자손익은 삼성전자 배당처럼 외부 여건에 좌우되는 성격이 강하다. 투자손익 의존도가 커질수록 이익의 지속가능성이 낮아지는 셈이다.

2026년 상반기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1조8580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82.0% 급증했지만 보험손익은 5330억 원으로 35.9% 줄었다.

삼성생명의 보험 관련 수익성 지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손해율은 86%로 2025년 2분기 80%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사의 본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담보별로 살펴보면 생존담보는 96%, 사망담보는 45%를 기록했다. 특히 실손담보 손해율은 100%를 초과한 111%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로 예실차의 손실 폭이 커졌다"며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전속 채널 강화 등을 통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한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한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예실차가 악화되면 그만큼 손실로 반영된다.

삼성생명의 2026년 2분기 예실차는 -320억 원으로 2025년 3분기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 4분기에는 계리 가정 선진화에 따른 조정이 예정돼 있다. 간편보험 담보에 관한 추가 손해율 가정 변경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학 사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덩치만 키우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바꾸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월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CSM 중심의 선순환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사차·비차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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