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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하이테크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들어 원전 수주 쪽에서 승부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사업부문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채산성이 높은 하이테크 사업의 실적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세철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하이테크 의존도 낮추고 '원전·에너지'에 속도 낸다 : 수익성 하락 방어는 최대 난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이후 주택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원전 등 에너지 사업 수주 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물산

15일 삼성물산 실적 자료 등을 종합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전히 삼성전자 반도체 팹(Fab) 등 그룹의 계열사 주문을 소화하는 하이테크 사업부문에 여전히 적지 않게 의존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수익성 높은 하이테크 사업부문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3조4127억 원, 영업이익 110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것이다.

한선규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4월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기존 하이테크 프로젝트들의 일부 공정과 대형 주택 프로젝트들의 준공으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수주해놓은 하이테크 사업 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3분기에는 하이테크 사업부문이 다시 한 번 삼성물산의 수익성을 책임져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현재 3.2%에서 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 사장이 취임 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하이테크 사업부문 비중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힘써왔는데 아직은 전반적 실적을 계열사 물량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오 사장은 올해 신규 수주에 있어서는 하이테크 사업부문의 비중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2023년 하이테크 사업 수주 비중이 전체의 64.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주택 수주 확대와 함께 38.3%로 더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체 수주 목표를 23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9.9% 늘려 잡은 것에 비해 하이테크 수주 목표는 오히려 6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3% 낮게 잡았다. 이대로 현실화되면 올해 하이테크 수주 비중은 28.9%로 30%선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오 사장은 하이테크의 빈자리를 채울 가장 강력한 카드로 원전을 필두로 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꼽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베트남 대형 원전 시공 파트너 입찰과 루마니아 원전 사업 참여를 통해 대형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놨다.  

건설업계에서는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EPC 계약이 기대되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까지 가세한다면, 하이테크에 쏠려 있던 삼성물산의 수익 구조는 한층 안정적인 에너지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물산의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원전 수주 포트폴리오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대형원전의 경우 베트남, 사우디, 루마니아에서, SMR의 경우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에서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원전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중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하는 업체"라며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신사업들의 이익과 수주 성장세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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