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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매우 정중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잇달아 중국을 방문 예정이다.

중국이 세계 각국 정상들은 차례로 불러들이며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떠나자마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 :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UPI=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사실상 '아첨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 반면, 시 주석은 핵심 현안에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양국 간 미묘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당신은 훌륭한 지도자이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말한다"고 언급하며, 14억 인구를 통치하는 그의 리더십에 감탄을 표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중국을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는 국가이자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에 드러난 유화적 태도는 기존 발언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 주석은 회담 초반부터 "미국은 대만 문제를 최대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는 등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전쟁과 경제 문제 등에서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미국과 대등한 초강대국 지도자로서 중국의 위상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그 순간은 두 경쟁 강대국 사이의 새로운 균형점을 보여준 장면처럼 보였다"며 "시 주석은 철저히 계산된 태도로 등장해, 이제 중국이 초강대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시점이 왔음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일 베이징에 방문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정례 교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자회의가 아닌 상황에서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 모두를 연이어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중국은 수개월 사이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정상들을 모두 초청한 국가가 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 공식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역시 다음 주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어지는 러시아·파키스탄 정상의 방중은 중국이 전략적 우호국들과의 결속을 강화하며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본격적으로 균열을 내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최근 이어지는 각국 정상들의 중국 방문이 단순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중국의 경제력과 외교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각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설정하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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