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대 대통령도 결과적으로 전부, 끝내는 다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존중해왔다"고 강조했다.

대법관 제청은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부여한 권한인 만큼 대통령이나 국회가 이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노무현 정부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법관 제청 갈등' 있었고 대법원장의 '대통령 존중'으로 풀었다 : 조희대는 다르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면서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역대 정부에서 발생한 대법관 인선 갈등이 풀린 과정을 살펴보면 조 대법원장의 언급과 차이가 난다.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한발 물러서거나,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뜻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법부 개혁을 위한 조치의 한걸음을 내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조 대법원장의 '대통령 무시'가 헌정사상 유례 없는 대법관 공백의 장기화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일 정치권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대법관 재제청을 둘러싼 여권과 조희대 대법원장 사이의 공방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대응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해 "그런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대법원장과 관련해 불거진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을 두고 "그것 역시 재제청 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 거부에도 불구하고 재제청에 선을 그은 조 대법원장을 향해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의 막무가내식 고집에 숙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성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헌법을 무시하는 조 대법원장에게 이제 남은 길은 사퇴와 탄핵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원인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국민이 국가원수로 뽑은 대통령이 헌법 규정에 따라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법원 구성권을 갖는 것인데 조 대법원장 비위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 고개를 숙여줄 순 없다"며 "조 대법원장이 공백 상태를 유지하면서 (재제청을) 거부하겠다면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임명권 조항을 거부하는 것이고 헌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강경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대통령에 대한 역대 대법원장들의 태도가 조 대법원장과는 달랐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법관 제청 갈등' 있었고 대법원장의 '대통령 존중'으로 풀었다 : 조희대는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9월 청와대에서 퇴임하는 최종영 전 대법원장에게 서훈을 수여하고 있다. ⓒ노무현 재단

대법원장과 대통령의 대법관 인선 갈등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최종영 대법원장의 '이견'이 꼽힌다.

당시 최종영 대법원장은 서성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용담 광주 고등법원장을 제청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정권 출범 직후부터 사법부의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인사 구조와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임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결국 노 전 대통령과 최 대법원장은 합의를 이뤄냈는데 대법관 후보로 김용담 광주 고등법원장을 제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법부는 정부의 사법개혁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약속을 내놨다. 두 사람은 2023년 8월22일 청와대에서 만나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 법관 인사제도, 법조인 선발·양성제도 및 사법개혁기구 구성 등을 논의했다.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요구인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고, 대통령도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존중해주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양쪽의 갈등을 풀어낸 셈이다.

조 대법원장을 임명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법관 인선을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2023년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이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자 특정 정치 성향의 인물이 포함된다면 임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혔다.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자 추천위원회로부터 최종 후보를 추천받기도 전에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법관 후보가 아니라면 결코 임명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법조계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무난한 카드'라는 평가를 받는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윤 전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김 대법원장이 대통령실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 대법관 공백을 막기 위해 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를 서면으로 제청한 지금의 행태와 달랐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과 (대법관 제청을) 사전 협의할 헌법상 의무도 없고 국회와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에 관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역대 대법원장들이 대통령과 대법관 인선을 논의한 것은 '자발적'이고 '선의'였을 뿐 법적 의무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역대 대법관 인선 갈등을 살펴보면 '대통령은 결국 대법원장의 말을 들어왔다'는 조 대법원장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존중하는 만큼 대법원장도 대통령과 국회의 헌법상 권한을 존중하고 서로 한발씩 물러났기 때문에 갈등을 풀 수 있었다.   

"역대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존중했다"는 말을 하려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존중만큼 대법원장도 대통령과 국회의 헌법상 권한과 국민의 사법개혁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 이유다 .

임재성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헌법에 사전 협의할 의무가 없으니 나는 사전 협의 안 해도 된다고 그러면 계속 대법원장은 제청하고, 대통령은 임명 거부하고, 왔다갔다 하면 결국 대법원이 구성되겠나"며 "헌법이 작동하는 중요한 관행과 절차의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전제들을 다 깡그리 무시하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은 임명권 행사를 안 하는 방식으로 (대법원장의 제청을) 제어하거나 비판할 수 있고, 국회는 국회대로 제청권 행사가 과연 기존의 절차를 유지했는지, 헌법기관 사이의 충돌 원인이 무엇인지를 국정감사 기간에 물을 수 있는 건데 국회도, 대통령도 관여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면 출구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윤석열·김건희 부부 영치금 21억9천만 원,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8배 : "무기징역이니 1천억 부자 되겠다"
  • 2 인사혁신처장 최동석 황당한 주장 "여성 수험생 구두가 타인에게 피해줘", 민주당 의원들도 탄식
  • 3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김민석이 한동훈·장동혁에 밀린다, 이재명 부정평가 61.4%로 최고치
  • 4 국힘 서범수·진종오 징계의 법원 판단 앞뒀다 : 장동혁 당 장악력 시험대, 결과 따라 '한동훈 복당'에 영향
  • 5 민주당 정봉주 "'관심 거지' 한동훈과 말싸움 말고 가족·디지털·현대고 3개 팀으로 검증해야"
  • 6 학부모에게 고발당한 부천오정초 교사에게 공소청 불기소 처분 : '정치인 출신' 경기교육감 안민석 교권 보호 정책 탄력 붙나
  • 7 조국, 검찰의 한동훈 자녀 입시비리 수사 국제공조 불송부 보도에 발끈 : "이래도 공정한 검찰 수사 운운하나"
  • 8 노무현 정부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법관 제청 갈등' 있었고 대법원장의 '대통령 존중'으로 풀었다 : 조희대는 다르다
  • 9 미국에서 다시 홍역 '대유행', 그 중심에 미국 보수 교회가 있다 : '백신 혐오'와 '하나님 신앙' 만났다
  • 10 두산테스나 내년 첫 '영업이익 1천억' 바라본다 : 박정원 두산그룹 '반도체 삼각편대' 완성하나

허프생각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한국어로 '청소년용 챗GPT' 사용해 보니...

허프 사람&말

SK그룹 회장 최태원 EBS '위대한 수업' 시즌6 첫 강연자로 나선다 : AI 시대 새로운 자본주의 제안
SK그룹 회장 최태원 EBS '위대한 수업' 시즌6 첫 강연자로 나선다 : AI 시대 새로운 자본주의 제안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 포문 연다

최신기사

  • 윤석열·김건희 부부 영치금 21억9천만 원,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8배 : 무기징역이니 1천억 부자 되겠다
    뉴스&이슈 윤석열·김건희 부부 영치금 21억9천만 원,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8배 : "무기징역이니 1천억 부자 되겠다"

    "영치금에 증여세를 물려야"

  • 한화오션 사장 정인섭 안전과 생산 위협은 타협 불가, 하청노조 이어 원청노조의 크레인 점거에 교섭 난항
    씨저널&경제 한화오션 사장 정인섭 "안전과 생산 위협은 타협 불가", 하청노조 이어 원청노조의 크레인 점거에 교섭 난항

    "크레인 점거 대신 협상장 복귀" 촉구

  • 외국인 강제송환 과정서 드러난 법무부 직원들의 가혹행위 : 입에 덕트테이프 붙이고 목까지 졸랐다
    뉴스&이슈 외국인 강제송환 과정서 드러난 법무부 직원들의 가혹행위 : "입에 덕트테이프 붙이고 목까지 졸랐다"

    법무부 "명백한 잘못"

  • 한글날엔 우리말 사랑, 공공기관 누리집에선 영어 사랑 : 'HOME·FAQ·ESG' 세종대왕도 갸우뚱
    뉴스&이슈 한글날엔 우리말 사랑, 공공기관 누리집에선 영어 사랑 : 'HOME·FAQ·ESG' 세종대왕도 갸우뚱

    공공기관 누리집 97%는 설명 없이 외국 문자 사용

  • 트럼프 정부 100년 만에 '공개 처형' 추진 : 13명 살해한 총격범 12월3일 '총살형 생중계' 추진 논란
    글로벌 트럼프 정부 100년 만에 '공개 처형' 추진 : 13명 살해한 총격범 12월3일 '총살형 생중계' 추진 논란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발상"

  • 한국 금융권 연쇄 겨냥한 해외발 해킹에 비상등 켜져, 시중은행도 뚫렸는데 공격자는 대부분 확인 불가
    씨저널&경제 한국 금융권 연쇄 겨냥한 해외발 해킹에 비상등 켜져, 시중은행도 뚫렸는데 공격자는 대부분 확인 불가

    18건 중 16건은 신원 미상

  • 노벨평화상 안 주면 보복할라, 트럼프 욕심 때문에 노르웨이가 떨고 있다
    글로벌 "노벨평화상 안 주면 보복할라", 트럼프 욕심 때문에 노르웨이가 떨고 있다

    "전쟁 8개 끝냈는데 상 안 줘", 노르웨이 총리에 직접 불만

  • 국감보다 더 주목되는 14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인사청문회 : 민주당 박주민 윤건영도 '칼날 검증' 예고
    뉴스&이슈 국감보다 더 주목되는 14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인사청문회 : 민주당 박주민 윤건영도 '칼날 검증' 예고

    김지용 위해 몸 던질 의원 있을까

  • [허프 트렌트] 유통기업들이 자체 캐릭터 '열심히' 키우는 이유 : 단순 캐릭터 넘어 콘텐츠·상품으로 확장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트] 유통기업들이 자체 캐릭터 '열심히' 키우는 이유 : 단순 캐릭터 넘어 콘텐츠·상품으로 확장

    수익성 압박 속 '브랜드 차별화' 수단

  • KB라이프 대표 정문철,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이재근과 '닮은꼴' : 시니어 사업 성과에 연임할지 촉각
    씨저널&경제 KB라이프 대표 정문철,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이재근과 '닮은꼴' : 시니어 사업 성과에 연임할지 촉각

    '순이익 감소' 흐름은 부담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