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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의 열세를 뒤집고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6·3선거] 국힘 오세훈 초유의 '아침 역전 드라마' 쓰며 '5선 서울시장' 고지 : 차기 대권 주자 강력 부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기세를 꺾고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직을 지켜내면서 참패 위기에 몰렸던 야권의 구원투수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서 독보적인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개표 결과, 4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8.94%를 득표해 48.34% 득표에 그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당초 선거 중반까지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 후보의 역전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5선 서울시장이라는 대기록과 맞물려 정치적 의미도 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한계와 강성 보수 이미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이라 오 후보의 서울 승리는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속적 견제 메시지와 함께 '중도 확장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이 꼽힌다.

우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속에서도 실현 가능한 '2031년까지 31만 호 공급' 등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일관되게 밀어붙인 점이 주거 안정을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10년 동안 서울시장을 지낸 인물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TV토론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보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안정감 있는 선거운동으로 바닥 민심을 훑으며 보수지지세도 결집시켰다.

오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선거 직후 전면적인 국민의힘 쇄신 국면이 펼쳐질 때 오 후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경쟁자들을 누르고 '보수 재건의 구심점'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선에 성공한 오 후보의 정치적 체급은 ‘광역단체장’을 넘어 부동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천만 대도시를 다섯 번이나 책임지게 된 행정 경험과 선거 판세의 중심인 서울에서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선거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낸 만큼 민주당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인물이라는 점도 증명한 셈이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내부의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을 사수해 낸 오 후보에게 당내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서울에 미쳐 있다"며 대권 도전으로의 확대 해석을 경계해 왔으나 당 안팎에서는 그를 향한 '대망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의 임기는 2030년 6월까지로 다음 대선이 실시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다음 대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서울시정을 안정적으로 펼쳐 성과를 낸다면 보수진영 대권주자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5선 성공 직후 오 후보가 마주할 당내 역학 관계가 매끄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 세력 관점에서는 서울을 쥔 오 후보의 급부상이 차기 대권 구도의 조기 쏠림 현상을 낳아 자신들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여론조사 열세 극복'과 '서울 사수'라는 압도적 전과를 올린 오 후보를 향한 보수지지층의 기대감이 쏠리면서 야권 내 차기 권력 지형은 오 후보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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